20240910
새벽 4시 눈이 떠졌다.
어젯밤 다리맡에 챙겨놓은 운동복 때문인가.
일부러 안맞추고 잔 알람땜에 신경이 쓰여서일까.
뭔가 새벽녘에 잠깐 깼던것도 같은데
5시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잤는데, 계획보다 시간반이나 일찍 눈이 떠졌다.
어디선가 들은말이
눈이 떠져도 진짜 자는것 처럼 눈감고 몸에 힘빼고 있으면 머리는 깨있어도 몸은 쉬는 거라고 하더라.
그냥 눈감고 누워있었다.
아 선풍기 방향은 좀 몸쪽으로 틀고...
아까 눈떴을때 본 바깥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그래 이시간에 나가서 뛰기도 힘들거야...쉬어야대.
30분 쯤 흐르니 밖에 부지런한 사람들의 시동거는 소리가 들린다.
또 30분 쯤 흐르니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아 부지런한 새는 5시부터 움직이는구나...!
또 30분 쯤 흐르니 이젠 내가 조마조마하다...
눈을 떴다감았다 떴다감았다 5분단위로 시계를 확인한다.
머릿속에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동선으로 나갈지 그려본다.
5시 45분. 일어나 앉았다.
옷을 주섬주섬입고
화장실 한번 들르고
물한잔 마시고
핸드폰 챙겨서 나간다.
오늘도 이렇게 현관령을 넘는다.
성공이다.
오늘 페이스는 6분40초로 조금 늦었다.
이유가 있다. 5키로지점에서 신호 걸렸을 때 가만히 있지 않고 빙빙 돌았더니 일시정지가 안먹었다.
거기서 시간을 좀 많이 잡아먹었다.
그외에는 항상 걸리는 곳 두 곳 중 한곳은 운이 좋아 바로 초록불로 넘어갔다.
신호대기에 시간을 안뺐겨서 그런지
아니면 저번 달리기 심박수 낮은걸 염두에 두고 달린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심박수가 저번보다 높다. 심지어 상승곡선이다.
힘들었단 얘기다.
목표로 한 6분 20초대에는 한참 못미쳤지만 괜찮다.
다음이 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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