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의 철인 3종 경기
철인 3종 경기가 올림픽에서 정식으로 채택이 된 건 1994년 부터이고, 27회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첫 철인 3종 경기가 열린 뒤, 매 4년마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철인 3종 경기 코스는 이전 글에도 썼지만, 한번 더 언급해 보면,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이다.
■ 하계 올림픽의 메달리스트들
최근 3년간의 하계 올림픽의 철인 3종 경기 우승자들의 완주시간이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다.
자료 출처는 IOC 홈페이지이고,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www.olympic.org)
2016년 Rio 하계 올림픽
금 Alistair BROWNLEE (1h45:01.00)
은 Jonathan BROWNLEE (1h45:07.00)
동 Henri SCHOEMAN (1h45:43.00)
2012년 London 하계 올림픽
금 Alistair BROWNLEE (1h46:25.00)
은 Javier GOMEZ (1h46:36.00)
동 Jonathan BROWNLEE (1h46:56.00)
2008년 BeiJing 하계 올림픽
금 Jan FRODENO (1h48:53.28)
은 Simon WHITFIELD (1h48:58.47)
동 Bevan DOCHERTY (1h49:05.59)
12위 Alistair BROWNLEE (1h50:19.62)
2004년 Athens 하계 올림픽
금 Hamish CARTER (1h51:07.73)
은 Bevan DOCHERTY (1h51:15.60)
동 Sven RIEDERER (1h51:33.26)
2000년 Sydney 하계 올림픽
금 Simon WHITFIELD
은 Stephan VUCKOVIC
동 Jan REHULA
자료를 보니, 올림픽에 참가하는 프로 선수들은 대부분 2시간 이내에 들어온다는 걸 알았다. 대단하다. 10km를 겨우 1시간에 달리는 내 몸은 사이클 40km, 수영 1.5km를 나머지 1시간에 끝낼 수 없다. 하하하
■ Brownlee 형제가 누구고?
최근 2년간의 우승자가 동일인인데, 브라운리(Brownlee) 형제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형제길래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었을까? 기록은 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생겼다.
Brownlee brother로 구글링 해보니
Alistair Brownlee가 나오고, 1988년생(어? 생각보다 많은데?) 영국 출신, 키는 185cm, 몸무게 70kg으로 검색된다.
Jonny Brownlee는 1990년생이고 키 178cm, 몸무게 68kg이다.
형인 Alistair Brownlee는 올림픽 철인 3종 대회에서 유일하게 두개의 타이틀(2012년, 2016년) 가지고 있는 선수로 나온다. 대단하다.
IOC 사이트 경기 경기 결과에서 Brownlee 형제는 찾아보니 2008년부터 참가한 것 같다.
종합 순위 50위 정도까지만 보여주니, 그 전에 참가했다고 하더라도 알 방법은 없지만...
아무튼, Alistair Brownlee의 기록은 매번 향상하는 걸 볼 수 있다.
대단한 선수이다.
사실 쭉 찾아보니 상위권에 드는 선수들 중 이름이 자주 보이는 사람들이 있긴하다. 왜 Brownlee 선수를 구지 내가 찾아봤냐면 아래 영상 때문이다. 2016년에 열린 철인3종 월드 시리즈 대회에 그들 형제가 참가했는데, 마지막 700미터를 남기고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1등으로 달리던 Jonny Brownlee는 어딘가 초점을 잃고 다리도 풀려있다.
결국 마지막 피니시 구간 진입한 뒤 자포자기한 모습으로 대회장 옆으로 빠져나가려던 찰나, 뒤이어 달리던 형 Alistair Brownlee가 동생을 어깨로 부축한 상태로 나머지 직선구간을 달리기 시작한다.
그때 뒤이어 달려오던 Henri SCHOEMAN이 1등으로 역전하며 먼저 달려가고, Brownlee 형제는 계속 부축해가며 피니쉬를 향해 달려간다. 뒤이어 달려오는 다른 선수들도 뒤에 따라 붙었지만, 거리가 있어 추월 당하진 않았다. 골인 지점에서 형인 Alistair는 동생을 먼저 결승선으로 밀어 넣어 동생 Jonny는 2위, 형인 Alistair는 3위로 들어오게 된다. 이후 Jonny BROWNLEE는 들것(?휠체어?)에 실려 나가게 되었다.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js82O1shoJU )
이 경기를 보고 이렇게 표현한 걸 봤다.
"챔피언이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웅이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멋진 말인것 같다.
물론 형제니까 서로 도울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짧은 경험상 듀애슬론 마지막 달리기 5km 코스 막바지쯤 되면, 체력적으로 참 힘들다. 누굴 부축하면서 달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란 말이다. 하물며 올림픽 대회에서 1등, 3등으로 달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사람들 보다 엄청난 에너지를 쏟았을 거고, 형제라 해도 힘든건 힘든거다. 그런데도 부축해서 달리고, 동생을 자기보다 먼저 피니쉬라인으로 밀어넣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이들 프로 선수처럼은 안되겠지만, 이런 멋진 선수들을 보면 운동하는데 큰 자극이 되고, 그 운동을 더 하고 싶어지는 건 참 기분좋은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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